계란 후라이같이 생긴 꽃, 구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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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은 향기의 도시입니다. 연꽃이 피어있는 피향정, 라벤더 농원, 구절초테마파크까지, 정읍에는 자연의 향기가 가득합니다. 옥정호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낮은 언덕 곳곳에 구절초와 다양한 야생화가 한데 피어 있습니다.

구절초 이름의 유래가 '풀의 마디가 아홉 번 꺾이는 풀'이라는 걸 알고 계신가요? 야생화는 보면 볼수록 언제나 새롭고 모르는 것 투성이입니다. 구절초테마파크를 걸으며 그동안 궁금했던 구절초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구절초를 야생화라고도 말하던데, 어떤 꽃을 야생화라고 부르나요?


우리말로 '들꽃'이라고도 하는 야생화는 인공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자연상태 그대로 자라는 식물을 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산이나 들, 자연에서 쉽게 보이는 꽃을 야생화라고 부 릅니다. 넓게 보면 야생화는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을 일컫는 말입니다. 야생화의 이름은 대개 식물의 모양이나 색깔과 같은 특성을 드러냅니다. 산구절초, 가는잎구절초처럼 이름만으로 야생화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들국화는 야생화랑 다른 건가요?


구절초테마파크를 돌아다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들국화가 참 많이 피어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들국화는 도대체 어떤 꽃인 걸까요? 들국화는 가을에 피어나는 야생 국화과의 식물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입니다. 들국화보다 야생화가 더 큰 개념이죠.



가을 야생화는 왜 보라색이 많을까요?


꽃은 벌과 나비 같은 곤충들이 꽃가루를 옮겨가도록 유도합니다. 활동량이 적은 가을에 는 꽃들이 곤충들의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보라빛깔의 색을 발현합니다. 여기에는 알록달록한 가을 단풍을 질투하는 꽃들의 아우성을 볼 수 있습니다. 벌들은 붉은색에 둔감하고 보라색을 내는 청색에 반응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구절초는 어떤 향이 나나요?


국화과의 꽃답게 구절초를 가까이 두고 숨을 마시면 짙은 국화 향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장미처럼 향긋하면서 라일락처럼 달콤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글로만 봐서는 잘 모르시겠다고요? 구절초테마파크 곳곳에는 구절초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향기 부스가 마련되어있습니다. 느긋하게 가을의 향기를 맡아보세요.



구절초는 모두 하얀색인가요?


처음 꽃대가 올라올 때, 구절초는 연분홍빛을 가지고 있다 점점 개화하면서 흰색으로 변합니다. 하얀 꽃잎에 노란 꽃술을 가지고 있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계란 후라이와 닮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지만 야생에 피는 꽃 중에서는 보라빛의 구절초를 볼 수도 있고, 최근 들어서는 분홍빛의 구절초가 많이 보이기도 합니다.



꽃이 다 비슷하게 생겨서 어떤 꽃이 구절초인지 모르겠어요!


들국화에 속하는 벌개미취, 쑥부쟁이, 구절초 등은 생김새도 차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언뜻 보고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화단이나 도로가에 피어 있는데 잎이 길면 벌개미취, 산이나 공원에서 피어있고 잎이 작으면서 톱니가 있으면 쑥부쟁이, 꽃이 흰색이나 연분홍색이고 잎이 쑥처럼 갈라져 있으면 구절초입니다. 구절초공원을 돌면서 세 가지 꽃을 찾아 사진을 찍어보세요.


다른 사진을 보다 보면 뿌연 사진이 많은데 왜 그런가요?


구절초테마파크는 섬진강으로부터 나온 옥정호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10월이 되면 옥정호에서 새벽 안개가 찬찬히 아래에서 위로 올라옵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방문하면 새벽 이슬을 머금고 있는 꽃들 사이로 안개가 자욱히 내려앉은 몽환적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꽃 말고 다른 즐길거리는 없을까요?


테마파크 근처에는 어렸을 때 자주 만들던 꽃반지 모양을 본따 만든 출렁다리가 있습니다. 흔들흔들 아찔한 느낌을 받으면서 옥정호의 넓고 잔잔한 호수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또 은하수가 내리는 것처럼 조명을 설치해서 밤에 야경을 보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또, 옥정호가 대장금의 고향이라는 사실 알고 계세요? 옥정호 마실길을 따라 대장금이 걷던 길을 함께 걸어보세요.


글 · 사진 | 올어바웃 @all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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